지난 목요일 밤 8시반.

 

모 부서의 한 선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맡고있는 출입처에서 M&A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았는데 확인을 좀 해달라는 말이었다. 저녁식사 와중에 해당 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돌렸다.

"내일 10시에 말씀드릴게요. 진척되고 있는 것을 좀 파악을 해서..."

 

그 다음날 10시. 약속시간을 기다려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비서로부터 '외부 회의중'이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그때였다. 전자공시에 M&A 회사와 관련된 공시가 뜨기 시작했다. 피 인수합병 회사의 주식을 오너가 추가매입해 지분이 올라섰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회사 주가를 보니 쭉쭉 올라서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 전 전화가 걸려왔다.약속했던 회사 관계자였다. "우리가 모 회사 지분을 사기로 했어요.그 회사 계열사들이 포함한 주식까지 다 하면 40% 가까이 되고, 우리가 직접 인수하는 건 20% 넘는 거고.."

 

기사 마감 후. 피 인수합병 회사의 오너들이 자신들이 보유했던 지분을 인수합병 공시가 나기 전 추가 매입한 사실이 마음에 걸려 당초 '제보'를 했던 선배기자에게 물었다. M&A가 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했다면 분명한 '부당내부자 거래'에 해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오늘. 선배기자에게서 답이 돌아왔다."그 오너가 추가매입했다고 밝혔던 지분은 차명으로 관리하던 것이었다"는 내용이었다.차명으로 주식을 투자하다 M&A에 앞서 본인 명의로 돌려세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M&A의 뒤,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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