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최근 인수한 코스닥 상장법인 '알덱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 지분 강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최근 알덱스 공시를 통해 7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감행한다고 밝혔다. 내용은 이렇다.
"400억원은 알덱스가 대한전선에 빌렸던 돈을 갚는데 사용한다. 나머지 300억원은 알덱스 자회사인 온세텔레콤이나 남광토건, 에스제이디 가운데 한 개 회사의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의 알덱스 인수가 '꿩먹고 알먹고 'M&A인 것은 왜일까.
'스토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대한전선이 알덱스를 인수한 것은 지난 4일.알덱스는 온세텔레콤(39.38%), 남광토건(63.66%),에스제이디(42%)를 거느리고 있는 알짜배기 회사. 증권가에서는 알덱스를 '스몰 지주회사'로도 부른다. M&A의 귀재로 불리우는 임종욱 부회장이 알덱스 지분 인수에 쏟아부은 돈은 793억원. 지분 22.84%를 최대주주로부터 사들였다. 모양상으로는 22.84%에 약 800억원을 들인 셈이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달랐다. 알덱스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남광토건 지분 22.06% 까지도 거느릴 수 있게 된 것.알덱스는 10일인 현재 시장가격으로 따지면 주당 1730원. 하지만 남광토건은 1만8600원이다. 알덱스 주식의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남광토건 지분 22%가 대한전선의 품으로 고스란히 들어온 것이다.
두번째는 유상증자다. 대한전선은 과거에 빌려줬던 400억원을 이번 유상증자로 돌려받게 된다. 다시 말해 알덱스 지분 인수에 대한전선이 들이게 되는 돈은 800억원이 아닌 400억원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유증으로 인해 3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생기면서 온세텔레콤이나 남광토건과 같은 회사의 지분을 더 사들이게 돼 사실상 대한전선은 400억을 투자해 회사를 인수하고, 유증으로 300억원어치의 알짜배기 계열사 지분을 거머쥐게 된 것.
이제 공시할 일만 남았다. 300억원의 유증 자금으로 계열사 가운데 어느 회사의 지분을 더 사들일 것인지 말이다. 과연, '꿩먹고 알먹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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