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 펀드가 날 울려?

일찍 집에 들어와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베트남 펀드' 이야기가 무성했다. 어라, 베트남 펀드가 뭐가 어쨌다고? 찾아보니, 연이은 베트남 증시 폭락에 투자자들도 울상이란 기사가 수없이 떠있었다.
아, 이런. 내 펀드는?
수익률을 조회해보니 -38.5%로 내리꽂고 있었다. 펀드 광풍이 일던 2006년 11월. 한국투자증권에서 내놓은 국내 첫 베트남 펀드에 당당히(?) 가입했던 나로서는 당황스러운 수치였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놓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하며, 조회화면을 닫고 보니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이런 글이 올라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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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저희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여 주시는 고객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다이와증권의 베트남 관련보고서에 대한 한국운용의 '다이와증권베트남IMF관리위기분석보고서'를 요약하여 공지해 드리니 투자에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다이와증권의 보고서가 주장하는 베트남의 IMF구제금융 신청 위기 예측의 사유 |
2008년 4월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베트남의 무역적자 규모는 210억달러에 달해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수준에 이르며 이는 베트남 외환보유액과 비슷한 규모이다. |
작년 말 두 자릿수를 넘어선 베트남 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 21.4%에 달해 금리인상 등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 |
다이와증권의 리포트에 대해 한국운용은 아래와 같은 근거로 IMF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이 과연 외환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현재 외환보유고와 상환해야 하는 단기부채의 규모 및 기업들의 부채비율 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
베트남이 과연 외환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현재 외환보유고와 상환해야 하는 단기부채의 규모 및 기업들의 부채비율 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
2007년 베트남은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입급증으로 인해 무역수지는 약 124억불의 적자를 기록했다. |
그리고 올해 큰 폭 증가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는 기계류수입과 철강 및 원자재 등 경제발전과 수출증가를 위해 필요한 자본재와 중간재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펀드멘털 개선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은 베트남 경제가 현재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
| 결론적으로, 만약의 경우 베트남 정부가 IMF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으며 역발상으로 추가 매수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판단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
| 참고로, IMF 관계자인 베네딕트 빙햄은 지난 5월 16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베트남경제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
| “정부의 정책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수상이 지금까지 한 대출제한이나, 정부지출 축소와 같은 정책은 올바른 것이었다. …(중략)….정부가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정책을 쓰고 있고 그 정책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잘 설명하고 희망을 갖도록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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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을 두둔할 의도는 전혀 없다. 나는 증시 전문가도 아니다.번잡한 시간에 틈틈이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 초보일 뿐이다. 다소 장황한 이 글을 올리는 것은 베트남이 IMF 관리를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토론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막연히 떠오르는 불안감, 그리하여 과감히 환매 버튼을 눌러 손실을 현실화하는 행동을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몇년간 환매제한이 걸려있는 펀드에 돈을 묻어두기로 했던 2006년의 나를 돌아보면 이랬던 것 같다. 막연히 증시가 좋아지겠지. 묻어두면 몇백퍼센트의 수익을 내주는 '전설'같은 펀드가 되어 돌아오겠지. 신흥시장이라 수익률도 쑥쑥 커지겠지....
어떤 사람들은 베트남 IMF 관리설에 "이제는 투자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환매를 해야 할 것 같다"고도 말한다. 맞다. 불안하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일이다. 유명한 재테크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글 어귀가 생각난다. 투자는 투자자의 몫이라고.
다이와증권 리포트에 베트남 펀드를 가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저토록 반박을 해놨으니, 무안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투는 펀드 운용을 더 잘해보려 하지 않을까? ^^
이번 기회에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이 한번 더 냉정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참고>한국투자증권의 리포트 원문은 여기에.
http://file.truefriend.com/Storage/customer/notice/daiwa_IM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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