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7시. 조선호텔 2층 라일락 룸에 CEO들이 모였습니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이 하는 강연을 듣기 위해서였지요. 석준형 부사장은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LCD 이야기'. 석 부사장은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LCD 산업의 과거와 오늘을 설명했습니다.
LCD는 산요가 세계 최초
LCD는 1982년 산요가 처음으로 2.5인치 제품을 만들었답니다.당시 타깃은 포터블 TV였다는군요. 하지만 수율이 1%에 불과해서 상용화에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기업이 이랬으니 말은 다 한 셈이지요. 당시엔 "5인치를 넘어서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답니다.
90년대 들어서 LCD는 조금씩 개화기를 맞았습니다. 데스크탑과 모니터에 LCD가 쓰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LCD TV가 나온 것이 2000년. 이후 2003년부터는 본격적인 TV 시장이 열렸습니다. 95년에 LCD 산업이 200년된 브라운관을 초월한 것도 이때였습니다.
삼성전자의 LCD
삼성전자는 LCD 산업으로 따지자면 후발주자입니다. 91년 삼성SDI에서 사업을 인수해 시작했던 것이 오늘의 LCD 총괄이 됐습니다. 처음엔 반도체 총괄 소속에 포함돼 있었고 2000년 중반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7세대(40인치) 부터였습니다. 지난해 8세대 (50인치대)투자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올해 1억대 생산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10년 걸려 생산하던 것을 한해에 쏟아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지요.
미래에 뭘 할까는 나의 골칫거리
'골칫거리'는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 것이냐는 겁니다.2010년 이후에는 40~50%에 달하던 성장세가 한자리수로 뚝 떨어질 전망이라 더욱 미래 먹을거리가 중요해졌습니다.석 부사장이 생각하는 LCD 미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다음 시장으로는 70인치급, 100인치급과 같은 초대형 제품이다. 집에서 조립하는 TV, 빌트인 TV도 가능하다. 100인치 이상을 집에 설치해 나중에 세를 놓거나 할 때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시장이 곧 온다. 전자책과 휘는 디스플레이, 3D디스플레이가 큰 트렌드가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 벽지에 도전
석 부사장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휘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인쇄를 하듯이 찍어 만드는 휘는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벽지로 할 수 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아직은 섣불리 말을 못하는 초기단계이지만 벽지를 하는 것은 엔지니어들의 '마지막 꿈'이라고도 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벽지를 만들어 100인치 150인치 Tv를 벽에 '바르겠다'는 겁니다. 석 부사장은 "언젠가 한 번 보여드리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
태그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글 6건
- 2008/09/11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 '디스플레이 벽지'도전
- 2008/07/07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점심 땐 PC 꺼주세요." (2)
- 2008/06/06 삼성전자 "서초타운 이사는 날 추워져야"
- 2008/06/04 비지오 밀어내기 나선 TV업체들
- 2008/05/27 '황'없는 '황의 법칙'의 미래
- 2008/05/22 삼성전자에 생긴 상생협력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점심 땐 PC 등 사무기기 꺼주세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왼쪽)이 7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산업계 에너지절약 선언식에 참석했습니다. 전자산업진흥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서 전자업계 대표로 이 자리에 나선 것이지요.
자동차 전자 등 8개 업종 대표와 지식경제부 차관이 함께 한 이자리에(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불참했습니다)서는 '건의'사항이 쏟아졌습니다. 각자 산업을 대표해 정책 건의나 세제지원 등의 요구를 쏟아놓은 것이지요. 이 자리에서 윤 고문은 '색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바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었습니다. 그의 말을 잠시 빌려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에너지 절약 습관이 안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습관 개선위한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과거 1,2차 오일쇼크때와 같은 상황입니다. 34~5달러 하던 기름값이 125달러를 넘어선 것은 상당한 오일쇼크입니다.
"점심 때 PC 끄고 나가면 에너지 소비량 20% 줄어듭니다."
"정부가 촛불시위 때문에 정신이 없겠지만 사무기기, PC와 같은 기기들에 대한 에너지 절감을 강조해야 합니다. PC나 주변기기 등의 에너지 소비량은 엄청납니다. 저도 출근을 해 보면 비서가 컴퓨터를 켜놓고 있고 그런 적이 많습니다. 이 참에 점심 시간 때나 업무를 끝내고 퇴근할 때 PC를 끄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20% 가량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합니다."
윤 고문의 말을 받아적다 문득, 점심시간에 무심코 노트북을 켜놓고 나가는게 습관이 돼 버린 제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기업들이 태양열 에너지, 하이브리드카(HEV) 개발 등을 통해 수조원의 에너지를 줄여보겠다고 나선 데 대해 우리들도 PC 끄기 등의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데 일조해야 하지 않을까요?
삼성의 서초타운은 세개의 큰 건물로 이뤄져있습니다.(부끄럽게도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
삼성물산과 제일기획 등이 옮겨간 것을 빼놓으면 '본체'에 해당하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입주날짜를 목빼고 기다리고 있지요.
당초 입주키로 했던 날짜는 올 여름. 그러니까 7월이었습니다. 아직도 한달여가 남았지만 삼성사람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이사는 날 추워져야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깁니다. 이사날짜가 자꾸 미뤄지는 것은 삼성특검과 그룹 해체에 따른 조직변경 등 때문입니다. 사무실 구획을 나누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네요.
삼성전자 이사날짜는 비단 기자들의 관심사만이 아닙니다. 현재 태평로 삼성본관 인근에 있는 음식집 사장님들도 자주 물어보는 단골테마죠. 일례로 삼성본관 뒷편에는 유명한 '콩국수'집이 있습니다. 이재용 전무가 아버지를 위해 입맛을 돋우시라고 간혹 사간다는 그집이죠. 콩국수집 사장님은 삼성이 이사를 가게 되면 어떻게든지 매출에 영향을 받을까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요.
서초타운에는!!
삼성전자가 한 개 건물, 삼성물산이 하나, 삼성생명이 하나씩을 각각 차지해 들어갑니다.최고의 IT 기술이 들어가는 사무실이 될 전망이라는데 이것 외에도 기록을 낼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당입니다.
삼성은 만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푸드코트를 계획했었습니다. 3개 빌딩에 입주하는 회사 직원들 숫자만도 어마어마한데 인근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을 예정이니까요.
작년 이맘 때엔 직원들 사이에 "푸드코트 한개만 분양받아도 부자되겠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식당규모는 국내 최대가 될 예정이랍니다. 나중에 입주하면 한번 구경이나 가봐야겠습니다.
옛집은 리모델링
삼성전자 본관이 위치한 태평로 사옥들은 과거에 '엽전'을 찍어 만들던 장소였다는군요. 풍수지리상으로 돈기운이 강한 곳이라 삼성은 이 건물을 팔지 않고 리모델링해 임대사업을 할 예정이랍니다. 덕수궁이 가까워 점심 식사 후 덕수궁을 한 바퀴 돌던 운치는 이사가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