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후에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기상학 이론이다. 나비의 날갯짓과 같은 작은 변화가 증폭돼 폭풍우처럼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과학으로 입증된 것이다. 이 이론은 재테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늘의 작은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미래에는 커다란 목돈이 돼 인생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시간이 갈수록 돈의 자기복제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까닭이다.


금연후 담뱃값 2500원을 매일 적립하는 예를 다시 살펴보자. 만일 20살때 이 같은 투자에 나선다면 64세가 되면 10억4000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만일 1년이 지난 뒤 21살부터 시작한다면 9억3000만원에 그치게 된다. 만일 5년이 늦은 25살부터 시작한다면 20살에 시작한 사람과 차이는 무려 4억4000만원으로 벌어진다.

 

[재테크 시작 나이에 따른 투자금액 증가 비교]
투자시작시기 64살때(44년후)
20살          1,040,060,597 
21살            930,873,246 
25살            596,603,491 
30살            340,729,796 
35살            193,091,284 
40살            107,904,214 

 

이처럼 단 1년의 출발차가 미래에 무려 1억원이 넘는 차이를 만든다. 따라서 1년만 앞당겨 재테크에 나선다면 당신은 1년 늦게 시작한 사람보다 1억원 이상의 돈을 추가로 손에 쥐게 된다. 당신은 1년만에 재테크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는가? 만일 벌 자신이 없다면 하루라도 젊었을 때 투자를 시작하라.

 

투자는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 당신이 35세에 1억원 만들기를 목표로 투자한다고 가정(수익률 11%)해 보자. 25세부터 시작한다면 매달 46만원씩만 적립하면 된다. 하지만 30세부터 시작한다면 매달 125만원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25세때 시작한 사람의 3배에 달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액수다. 많은 부자들조차 “왜 좀더 일찍 투자에 나서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는 이유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처음으로 주식에 투자한 것은 그의 나이 11살때의 일이었다.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도 하버드대학 2학년인 19세의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설립했다.

오늘 당장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해야 한다. 오늘 투자하는 푼돈 2500원이 후에 1억원이란 거금이 되어 날아오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출발점은 ‘시간은 돈이다’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부는 시간의 함수다. 극단적으로 말해 부자가 되려면 시간만 있으면 된다. 시간의 마술 덕택이다.

 시간이 마술을 부리는 것은 복리 때문이다. 복리란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예컨대 오늘 100만원을 10%의 이자율을 주는 상품에 넣는다고 가정하자. 1년 뒤 당신의 통장에는 110만원이 들어있게 된다. 하지만 2년 뒤 통장에는 120만원 대신 121만원이 쌓여있게 된다. 원금 100만원에 대한 이자 10%(10만원)에다 첫해 치 이자 10만원에 대한 이자(1만원)를 추가로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자가 이자를 낳는 방식을 통해 20년 뒤 당신이 투자한 100만원은 6배가 넘는 673만원으로 불어나 있게 된다.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복리”하고 했을 정도로 복리의 위력은 대단하다.

 

 복리 효과는 은행의 복리예금 상품에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장기 저축상품 뿐 아니라 소위 주식으로 저축하는 적립식 펀드 등 적절한 투자상품을 찾아 단기 상품이라도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똑같은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치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한다면 복리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예컨대 당신이 20살의 흡연자라면 오늘부터 담배를 끊고 담뱃값으로 쓰는 하루 2500원을 투자해 연이율 11%(이는 적립식 투자를 전제했을 경우 지난 25년간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다)를 거둔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퇴직하는 58세에는 5억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담뱃값 누적액]

   햇수       누적액(원)
10년후(30살) 16,274,860
20년후(40살) 64,922,853
30년후(50살) 210,338,980
40년후(60살) 645,009,540
50년후(70살) 1,944,304,870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노후자금은 월 평균 176만2400원, 총 4억2297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보장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64세가 되면 이 돈은 1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만일 70살까지 50년을 기다린다면 20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2500원을 50년간 적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50년 후 20억원의 가치는 현재 20억원과는 차이가 있다.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있으면 도둑놈)라고 하는 판에 어떻게 수십년을 기다리냐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75.87세였던 평균수명은 2005년 77.9세로, 2010년 78.78세로 높아져 2020년에는 8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은퇴 연령을 60세로 잡아도 20년은 더 산다는 얘기다. 평균 수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 이후 30-40년 가량은 더 살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제 노후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없다.담뱃값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노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시간의 마술은 ‘자동으로’ 당신의 푼돈을 거금으로 키워 풍요로운 실버기를 보장해줄 것이다.